"한은 경기진단톤 밝아졌다"…한숨돌린 증시

경기하강세 `멈췄다` → `벗어나고 있다`
금리 동결.."통화정책 완화기조 불변"
  • 등록 2009-07-09 오전 11:43:55

    수정 2009-07-09 오전 11:43:55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에 대해 한층 긍정적으로 진단하면서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스탠스를 변경하지 안하겠다는 입장이 다시 확인된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장중 연고점을 뚫은 증시가 더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 발표가 난 직후 코스피는 1400선을 넘어서 장중 연고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밝아졌다. 지난달 `경기 하강세가 멈췄다`고 진단했던 한은은 이번달 `경기가 하강세를 벗어나고 있다`며 한층 능동적인 문구를 집어넣었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을 뿐 아니라 상승 궤도에 올라타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은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개선과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가까운 시일내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출구전략`에 동참하기는 아직 이르며 경기 개선추세가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현 스탠스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경기기 회복됐다는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통화정책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저금리 유지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금융섹터가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저금리로 인한 비용부담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금리 동결 이후 은행주와 증권주, 보험주 등 금융업에 해당하는 섹터 주가들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쉽게 스탠스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며 "증시 전체보다는 금융주, 그 중에서도 은행이나 증권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전달과 다르지 않았다. 한은은 `유가상승으로 비용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기저효과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이 통화와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양질의 것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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