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싱가포르 민방위청과은 지난 3일 오후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남화영 소방청장(왼쪽)과 에릭 얍 싱가포르 민방위청장(오른쪽)이 지난 3일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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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민방위청은 소방청과 같이 싱가포르의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보 공유, 교육 훈련, 행사 참석 등 양국의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공 안전 증진과 소방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 긴급 대응 전반의 정보, 경험, 모범 사례 공유 △양국 재난 대응 전문가 교환, 대응 요원 교육 훈련 파견 및 관련 행사 참석 등 역량 강화 기회 제공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합동 훈련 △공공 안전과 재난 대응에 대한 공동 연구 수행 등이다.
앞서 남화영 소방청장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민방위청을 방문해 고위급 양자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 대응 선진국으로서 지역 내 역할 강화와 국제사회 기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의 후속 조치로 해외 대형 재난 발생을 가정한 국제구조대 합동 출동 훈련 등 양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 대응 선진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난에 공동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소방청은 앞으로도 국내 재난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