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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들어오는 기도의 점막과 같은 곳에 정확한 보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강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강 백신은 소위 점막 백신 중 하나로, 코와 입 등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1차 경로인 점막 표면에 오래 지속되는 항체를 형성한다. 액체 상태의 백신을 에어로졸로 만들어 콧 안에 뿌려 흡수시키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콧속 세포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NYT는 비강 백신이 침입자(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성문에 보초를 심는 것이라면, 주사형 백신은 침입자가 성을 급습한 후에 그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코나 구강에 뿌리는 형태의 백신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 주사형 백신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비강 백신은 주사형에 비해 접종이 간편하고, 바늘과 주사기와 같은 도구가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고통을 수반하는 주사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통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제니퍼 고머만 토론토대 면역학자는 “비강 백신은 사람 대 사람 간 전염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항체 수치가 높게 유지되도록 추가접종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