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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창희 전 TBWA코리아 대표는 2일 공영홈쇼핑 신임 대표로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한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광고전문가로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광고인협회장,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공영홈쇼핑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린 3명의 최종 대표 후보군을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 전달했다. 지난 1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전환된 공영홈쇼핑은 대표 선임시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영홈쇼핑은 중기부 산하 중기유통센터(50%)가 최대주주이며 농협경제지주(45%), 수협중앙회(5%)가 지분을 보유했다. 최 대표는 최종 후보군 중에서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청와대 인사검증을 진행했고 3명의 최종 후보 중 2명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영필 전 공영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방만경영을 이유로 임기를 1년 5개월 남겨두고 중도 해임됐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아무런 사유없이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내부정보 주식거래 등의 사유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공영홈쇼핑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최 대표가 취임해 경영에 들어가면 이같은 상황을 수습하고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도덕성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2015년 개국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자리잡지 못한 공영홈쇼핑의 수익성 강화도 최 대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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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력 효율성이나 기술력을 고려한 조직개편으로 조직체계를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단기적 목표”라며 “홈앤쇼핑이 모바일 사업 중심으로 잘 이끌어왔지만 비교적 카탈로그, 티커머스, 해외사이트 진출 등이 부족한만큼 이런 약점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윤리경영실과 업무혁신팀도 신설했다. 특히 윤리경영실은 강 전 대표로부터 촉발된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적자금이 일부 들어간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들의 수장들이 매번 바뀌는만큼 씁쓸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새로운 수장들은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중소기업 홈쇼핑들을 기본 취지인 중소기업 판로개척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적극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