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터 신라 관직 적힌 '청동접시' 출토

황룡사 터 우물에서 토기 등과 함께 발견
17일 현장 일반 공개
  • 등록 2016-06-16 오전 10:13:51

    수정 2016-06-16 오전 10:13:51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에서 출토된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진 청동접시(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에서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진 청동접시를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황룡사는 553년(진흥왕 14) 창건된 신라 최대 규모의 사찰로 신라왕경 핵심권역에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통일신라 말기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하는 우물을 황룡사의 서남쪽 경계부에서 확인했다. 우물에서는 촌주의 이름이 새겨진 자료로는 처음으로 ‘달온심촌주’가 적힌 청동접시가 나왔다. 이 청동접시는 제사 때 사용한 토기 등과 함께 묻혔던 것으로 보아 황룡사의 의례행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우물 내부에서는 편평하고 납작한 편병(扁甁) 등의 토기류, 중국백자편, 평기와, 청동제 손칼 등이 출토되었고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밤, 복숭아, 잣 등의 씨앗껍질과 생선뼈 등도 함께 나왔다.

아울러 황룡사의 대지는 습지를 매립해 조성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남쪽에서 북쪽,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30도 정도로경사지도록 흙을 교대로 다지면서 쌓았다. 바닥에는 굵은 돌을 깔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자갈층을 반복해 다져 놓아 배수처리를 하는 등 신라 시대 토목기술의 진수를 잘 보여준다. 흙을 쌓은 성토층 아래의 습지에서는 6세기 무렵의 토기편이 출토되고 있어 진흥왕 시기의 황룡사 창건 기록과도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열리는 발굴현장 설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70-4350-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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