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수업 언급하긴 아직···" 조양호회장 장녀 첫 인터뷰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상무 언론 첫 대면
"회장 아직 젊고 활동적..경영수업 얘기하면 섭섭해할 것"
  • 등록 2006-09-21 오후 1:56:31

    수정 2006-09-21 오후 1:56:31

[제주=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제가 아는 전문분야의 일이라면 회사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대한항공(003490)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조현아 상무가 첫 언론인터뷰를 가지면서 내놓은 일성이다.

조 상무는 21일 제주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아태지역 컨퍼런스` 참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3세로서가 아닌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왼쪽)가 21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06 국제기내서비스협회 아태 컨퍼런스`에서 산드라 피노 협회장과 함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올초 임원으로 승진한 조 상무는 "대한항공 기내식을 최고의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상무는 특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입사 이후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는 만큼 경영소감을 특별히 말하기 어렵다"며 재벌 3세로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재벌 3세로서는 같은 상황"이라며 "(조양호)회장이 아직 젊으시고 활동을 하고 계신데 경영수업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조회장이)섭섭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도 "저의 입장에서는 항상 불만이 있기 마련"이라며 " 승무원들이 잘해 주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승무원들이 고객들에게 좀더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내 위반행위를 하는 승객들에게는 승무원들이 정확한 규정을 알려주면서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하고 서비스하는 승무원이 되길 바란다"며 "요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클래임(불만)이 제기되는 것을 막고자 승무원들이 할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 상무는 또 기내식 서비스와 관련, "기내식을 3개월 주기로 변경하는 등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여름에는 냉국수를, 구정때는 만두국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74년생인 조 상무는 마지막으로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조현아 상무 일문일답.

-이번 IFSA 행사에서 대한항공의 역할은
▲행사 주요 스폰서 역할을 했다.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전사적으로 TF팀을 만들어 준비해왔다.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는
▲원래는 인천에서 하고자 했으나, 제주를 권유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전세계 기내식협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기내식이 있나
▲계절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냉국수도 제공해봤고, 구정때는 만두국도 서비스했다. 기내식은 3개월 정도 주기로 돌아가는데,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준비중이다.

-올초 임원된 후 많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영 소감은
▲입사해서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다. 그래서 경영소감을 말하기는 어렵다.

-경영수업 하는데 어려움은 있나
▲똑같지는 않겠지만, 다른 직원과 같이 일하고 있다. 재벌 3세로서 같은 상황이다. 또 (조양호)회장님이 아직 젊으시고 활동을 하고 계신데 경영수업에 대한 얘기한다면 섭섭해 하실 것이다.

-재계 여성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역할은
▲대한항공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다. 제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제가 아는 전문분야의 일이라면 회사를 위해 일할 것이다.

-대한항공 기내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저의 입장에서는 항상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승무원들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승무원들이 좀더 당당했으면 좋겠다. 승객들에게 기내 규정에 대해 정확히 알려줘 위반된 행위를 하는 승객들에게는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하고 서비스하는 승무원이 되길 바란다. 요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클래임(불만)이 제기되는 것을 막고자 승무원들이 할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목표는
▲목표는 최고의 기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혼은 때가 되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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