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군사위원들 대만서 차이잉원 만나…중국 "도발"

美하원 군사위 소속 의원 9명 대만 방문
中관영지 "미중관계 안정 해치는 도발"
  • 등록 2023-06-29 오전 11:10:12

    수정 2023-06-29 오전 11:10:12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다. 이에 중국 관영지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이익을 취하려 한다며 군사위 의원들의 이번 대만 방문이 미·중관계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로저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이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타이베이타임스는 29일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과 군사위 소속 초당파 의원 9명이 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들과의 회담에서 “대만과 미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이달 초 미국과 대만이 체결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1차 협정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로저스 위원장도 “미국과 대만은 장기간 중요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법치, 민주주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등에 대한 양국의 공통 관심으로 우호관계가 강화됐다”고 화답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미 하원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지난 2월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중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중국을 향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GT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많은 적대 세력과 정치인들이 긴장된 상황을 안정시키고 관리하기는 커녕 중미 관계를 더욱 훼손시키려 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 하원의원 초당 대표단이 대만 섬으로 향하는 것은 중미 긴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 하원 군사위원의 대만 방문이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대만의 군사 협력을 경계했다. GT는 “미국 대표단은 무기 판매로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있는 미국 무기 회사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는 것을 가능한 어렵게 만들기 위해 대만을 ‘고슴도치’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엇갈린 두 사람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