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LOI 체결
5G 활용해 로봇간 실시간 정보교류
  • 등록 2022-05-31 오전 10:22:18

    수정 2022-05-31 오전 10:22:18

현대로보틱스가 30일 독일 하노버에서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보다폰 미하엘 라이나르츠 이노베이션부문장, 현대로보틱스 서경석 서비스로봇부문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잡고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30일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2에서 보다폰과 ‘5G·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와 보다폰은 이번 LOI 체결을 계기로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로봇의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보다폰의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과 방역로봇, 청소로봇 등으로 대형 호텔이나 전시장, 병원에서 주로 사용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자사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로봇에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로봇 간의 실시간 데이터 교류를 가능하게 해 줘 사람의 개입 없이도 업무를 배분하거나 중복 작업을 방지할 수 있다.

양사는 방역로봇을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고 향후 식당과 호텔, 요양 시설 등으로 5G 기반의 서비스로봇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페인의 ‘모조 로보틱스’, 네덜란드의 ‘로보아트’와 서비스로봇 300대에 대한 구매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로봇과 5G 통신기술을 결합해 유럽 서비스로봇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서빙로봇 S1(왼쪽)과 방역로봇 D1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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