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안하면 입에 가시가`..삼천리 38년 연속 배당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연속 배당 원동력
지난해 영업익 525억..58년 연속 흑자 기록
  • 등록 2014-03-21 오전 11:53:10

    수정 2014-03-21 오전 11:53:1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도시가스 기업 삼천리(004690)가 38년 연속 배당의 이색 기록을 썼다. 배당금 총액도 10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25%에 육박한다.

삼천리는 21일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이로써 삼천리는 지난 1976년 상장 뒤 올해로 38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됐다.

삼천리의 38년 연속 배당은 삼천리만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삼천리는 1980년대 이전 난방 필수품인 연탄을 제조·공급하고 이후에는 경기·인천지역에서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삼천리는 지난해도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955년 회사 창립 후 58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주주 가치를 존중하고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실적도 나쁘지 않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배당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천리는 이날 주총을 통해 조한우 도시가스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에,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신만중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국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약 6% 성장한 매출액 3조 6581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내실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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