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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측 유력 출마자인 안 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위원장의 정치 행보를 나열하며 “정당과 지역구를 투기의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정치인이 안철수”라며 “속된 표현이지만 ‘떳다방 정치’ 말고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정치 투기를 하면서 ‘새정치’라 말하니 이제 그 단어는 다른 어떤 누구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됐다”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자신을 ‘ICT 실물경제전문가’로 평가하며 지난 2016년 당선 이후 두 번째 ‘분당대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국회의장 비서실장, 디지털혁신자문관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고 품격을 더했다. 경영에 국정과 행정을 더하고 의정이 합쳐지며 더 많이 성장했다”며 “분당대첩 시즌2를 반드시 이루겠다. 40대 차세대 리더로, 분당갑 국회의원으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분당 판교는 철새 서식지로 부적절한 곳이다. 누군가의 당권, 대권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쓰기엔 너무 소중한 공간”이라고 안 위원장을 저격하며 “분당 판교를 대한민국의 소중한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는 깨끗한 터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고문도 연고지를 떠났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질문에 “비교하는 것이 옳지 않다. 이 후보는 지역정치를 하셨던 분이 중앙정치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위원장의 경우 상계동과 서울시를 바꾸겠다고 했던 분이 갑자기 경기도에 자리가 나니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할 것이 아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비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