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출사표 김병관…"안철수, 떳다방 정치 투기꾼"

김병관 민주당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 기자회견
"안철수의 떳다방 정치,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것"
이재명 계양을 출마엔…"중앙정치 가는 과정, 비교 옳지 않아"
  • 등록 2022-05-09 오전 11:10:53

    수정 2022-05-09 오전 11:10:5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오는 6월 1일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떳다방 정치 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연한 마음으로 경기 성남시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안철수’로 상징되는 가짜 ‘새정치’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엄숙한 책무를 부여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측 유력 출마자인 안 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위원장의 정치 행보를 나열하며 “정당과 지역구를 투기의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정치인이 안철수”라며 “속된 표현이지만 ‘떳다방 정치’ 말고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정치 투기를 하면서 ‘새정치’라 말하니 이제 그 단어는 다른 어떤 누구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됐다”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김병관이 안철수 후보의 떳다방 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며 “안철수 후보의 정치를 오답의 기록으로 박물관에 보내고, 이번 보궐선거가 안철수 후보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ICT 실물경제전문가’로 평가하며 지난 2016년 당선 이후 두 번째 ‘분당대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국회의장 비서실장, 디지털혁신자문관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고 품격을 더했다. 경영에 국정과 행정을 더하고 의정이 합쳐지며 더 많이 성장했다”며 “분당대첩 시즌2를 반드시 이루겠다. 40대 차세대 리더로, 분당갑 국회의원으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분당 판교는 철새 서식지로 부적절한 곳이다. 누군가의 당권, 대권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쓰기엔 너무 소중한 공간”이라고 안 위원장을 저격하며 “분당 판교를 대한민국의 소중한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는 깨끗한 터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재정경제 전문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ICT 실물경제전문가 김병관 후보의 조합과 분당갑 국회의원을 내던지고 경기지사 후보로 간 김은혜와 철새정치인 안철수의 조합, 어느 조합이 미래를 향해 있겠느냐”며 “낡은 기득권 정치를 혁신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고문도 연고지를 떠났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질문에 “비교하는 것이 옳지 않다. 이 후보는 지역정치를 하셨던 분이 중앙정치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위원장의 경우 상계동과 서울시를 바꾸겠다고 했던 분이 갑자기 경기도에 자리가 나니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할 것이 아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비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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