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장관 후보자 “시장 제압한다는 오만한 접근 안해”

정부과천청사 첫 출근길서 인터뷰
“시장 이치와 전문가 의견 수용”
“실수요 맞는 현실적 공급대책 준비”
“공시가격·임대차3법 등 검토”
  • 등록 2022-04-11 오전 10:12:23

    수정 2022-04-11 오전 11:15:01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1일 “집값을 단번에 잡거나 몇번의 조치로 시장을 제압할 수 있다는 오만하고 비현실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며 “시장 이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잘 받아들여 국민의 뜻과 새 정부의 정치적 의지를 잘 융합해 가시적 성과가 나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사진=국토부)
원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는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자는 먼저 “갑작스러운 후보 지명에 과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 실패로 인한 집값 장벽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현대판 신분계급이 돼버린 상황에 대해 국민의 아픔과 미래에 대한 절망을 똑같이 공감하고 정직하게 접근하고자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공급을 통해 안정감을 줘야 한다”며 “이상과열을 부추기는 공급이 아니라 실수요의 구성에 맞는 현실적인 공급대책을 준비하겠다. 지나친 규제완화나 시장에서 악용가능한 부분은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 잘못된 가격 신호를 줄 수 있는 공급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 청사진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시절 비판해왔던 공시가격에 대해선 “국민 입장에선 많은 문제점을 느꼈을 것”이라며 “다만 정책은 한쪽 요구로 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살펴 현실성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임대차 3법과 관련해선 “주거 약자인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한 좋은 의도에서 도입된 법이나 실제 작동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특히 획일적 기준으로 지역적 차이나 수급, 국지적 특성 등이 무시되고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되다보니 놓친 문제점이 많다. 국가와 정책이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다수인 세입자임을 분명히 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우수한 공직자가 많은데 역대 정권의 결정으로 사기가 저하돼 있다”며 “심기일전할 수 있는 분위기와 체제를 갖춰 신뢰할 수 있는 부처로 전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