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계, 3개월 연속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클락슨리서치 조사, 중국과 선박 수주 양분
3분기 누계로도 1위, 러시아·중국 압도
  • 등록 2020-10-06 오전 9:44:29

    수정 2020-10-06 오전 9:44:3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8만CGT(20척)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중국이 각각 23만CGT(6척·48%), 24만CGT(13척·49%)로 선박 수주를 양분했다. 하지만 9월 말 수주한 삼성중공업(010140) S-max 탱커 2척, 현대미포조선 MR탱커 1척 등 11만CGT를 포함하면 한국이 사실상 1위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7월 이후부터 3개월 연속 선박 수주 1위를 이어갔다.

올 3분기 누계 기록도 전체 발주량 319만CGT 중 한국이 142만CGT(4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론 러시아 86만CGT(27%), 중국 83만CGT(2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83만CGT(233척·50%), 한국 262만CGT(81척·27%), 러시아 93만CGT(21척·10%), 일본 85만CGT(57척·9%) 등 순이었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2744만CGT, 2019년 2003만CGT(27%↓), 2020년 975만CGT(51%↓) 등이다. 선종별로는 S-Max급 유조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은 소폭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3% 줄어든 6806만CGT로, 올 1월 8082만CGT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국가별로는 중국(-82만CGT), 한국(-67만CGT), 일본(-18만CGT)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역시 일본(-461만CGT), 중국(-390만CGT), 한국(-259만CGT) 순으로 모두 줄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465만CGT(36%)에 이어 한국 1842만CGT(27%), 일본 905만CGT(13%) 순이다.

한편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 벌크선은 4650만 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다만 초대형 유조선(VLCC)은 8700만 달러에서 86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650만 달러에서 560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800만 달러에서 47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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