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사장 "타도 아마존! 日기업 할수있다 증명할 터"

아마존닷컴에 대항하기 위해 인수·협력 노력
"인터넷시장 춘추전국시대..과감한 경영으로 승부"
  • 등록 2013-01-08 오후 1:40:59

    수정 2013-01-08 오후 1:40:5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1.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樂天)의 미키타니 히로시사장은 지난 2011년 가을 어느 날 캐나다 전자책회사 코보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3일 만에 캐나다로 날아갔다. 그는 “라쿠텐 플랫폼을 사용하면 코보는 아마존닷컴의 킨들과 경쟁할 수 있다”며 코보 경영진을 설득해 그 자리에서 인수 합의를 이끌어 냈다.

2. 라쿠텐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물류 대기업 ADS를 인수했다. ADS는 물류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무료·당일 배송’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아마존닷컴에 대항하기 위해 라쿠텐도 자체 물류시설을 갖추고 오는 6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당일 배송’을 시작한다.

3.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전자출판 엑스포에서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의 노마 요시노부 사장은 ‘타도 아마존’이라고 새겨진 T셔츠를 꺼내들었다. 미키타니 라쿠텐 사장이 노마 사장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노마 사장은 고단샤 콘텐츠를 전자책 코보에 공급하기로 했다.

라쿠텐이 일본시장에 진출한 미국 아마존닷컴에 맞서 ‘타도 아마존’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사장.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미키타니 라쿠텐 사장은 “앞으로 세계 인터넷 서비스는 춘추전국시대에 들어간다”며 “어느 경쟁사와도 협력이 가능하고 어느 파트너사와도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인터넷 기업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4번 타자로 내세워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반면 라쿠텐은 쇼핑몰 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여행사업도 한다. 한 쪽에서 손해가 나도 다른쪽 이익으로 메울 수 있는 경영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아이폰과 일본산 스마트폰을 비교해보면 기능이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간극이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기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30살에 일본흥업은행을 그만 둔 미키타니는 1997년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몰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은 매출 1조엔이 넘는 기업으로 키웠다”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카리스마로 주목받는 아마존닷컴과 라쿠텐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2월 일본시장에 ‘킨들파이어HD’를 출시해 라쿠텐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내 매출은 라쿠텐(1조2000억엔)이 아마존(7000억엔 추정)을 앞서고 있지만 세계 매출을 보면 라쿠텐은 아마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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