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재일교포 주주모임 `뭔 얘기할까`..신한금융 `촉각`

임시주총 소집 요구·거취문제 논의..주주입장 이사진에 전달 예정
신한금융측 "申사장 친분있는 일부 주주가 주도" 의미 축소
  • 등록 2010-10-13 오후 12:06:09

    수정 2010-10-13 오후 5:37:16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와 신한은행이 내일(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모임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집단인 재일교포 주주들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논의하는 등 라응찬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 통보 이후 더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한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신한금융 이사진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뜩이나 신한금융 안팎으로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동반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까지 가세하고 나설 경우 경영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는 형국이다.

13일 금융권과 신한금융 등에 따르면 내일 오후 2시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리는 신한금융 재일교포 주주 모임은 `신한사태`에 대한 설명회 성격이지만 라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책임론, 더 나아가 거취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임엔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과 은행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1명 등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논의가 진전될 경우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 등도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한 주주는 "임시 주총 소집요구에 대해 이 자리에서 논의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다른 주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 주총이 소집된다면 3인방의 거취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주총을 소집하기 위해선 의결권 있는 주식의 0.75% 이상이 요구를 해야 하고, 이후 이사회에서 결의도 이뤄져야 한다. 이사회 소집도 일정 조율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사회에서 결의가 된다고 해도 주주명부 폐쇄, 주총 공고·통지 등의 절차를 위해선 대략 10주 가까이 소요된다.
 
신한금융측은 시간과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재일교포 주주는 임시 주총 방식이 아니더도 라 회장이나 이 행장 거취 등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통일된 의견을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을 통해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과 은행측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 사장과 친분이 있는 소수의 제일교포 주주들이 이같은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물밑으로는 일부 직원들을 급히 오사카에 보내 참석 예정인 주주들을 만류하고 모임을 주도한 주주들에 대한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처음에 이같은 소식을 들었을 땐 자꾸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한) 여러 목소리가 나와서 조직의 혼란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만류했다"며 "그러나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측도 수시로 일본쪽과 연락을 취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모임을 주도한 주주들 중 일부가 지난달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행장에 대한 이사 해임청구 소송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주주들로 파악되면서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측 관계자는 "어제(12일) 밤에 오사카 쪽에 연락해 본 바로는 내일 모임에서 이 행장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며 "관치를 배제하고, 내부 인사가 주축이 돼 잘 수습하길 바란다 정도의 언급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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