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단`의 일원인 윤 교수(사진)는 과학기자협회가 5일 `여성의 난자 기증과 인권`이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LG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3단계 절차란 ▲배아줄기세포 연구진에게 설명을 듣고 동의의사를 확인하는 단계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건강검진을 받고 난자제공 의사를 재확인하는 단계 ▲윤리위원회 위원에게 설명을 듣고 난자제공 의사를 최종적으로 밝히는 단계 등을 말한다.
윤 교수는 "난자를 한번 제공한 여성은 약 3개월이 지나면 난자제공전과 같은 건강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며 "3개월 이상 검진이 이뤄지므로 곧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황우석 교수팀은 난자에서 핵을 빼낸뒤 본인 체세포의 핵을 주입해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 이 방법을 체세포복제 또는 체세포핵이식이라고 한다. 황 교수팀은 이를 다시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단계인 `신경세포`로 분화·배양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체세포핵이식 기법은 난자와 체세포만으로 각 신체장기로 분화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어, 난자 공급이 연구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난자 제공·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난자채취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부족하고, 동의 절차 또한 허술하다는 것.
김현철 이대 법대 교수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지만 상세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한다면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없다"며 "시술전후로 수개월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대로 주지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구진 중심으로 이뤄지는 설명절차는 문제가 있다"며 "연구진과 관계된 연구원·의료인이 승진 등을 바라고 제공하는 사례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이사는 "난자채취로 인해 건강이 상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불임도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