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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타다금지법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와 쏘카가 차별성을 내세우며 맹추격중이다. 시장에 적어도 핵심 플레이어가 2,3개는 있어야 소비자 후생이 좋아지는 만큼, 이들이 카카오의 경쟁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위 티맵 기반 운전자 편의에 강점…화물 운송도 진출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와 진출 분야가 비슷하다. 택시호출에서는 자회사 우티(UT)가 경쟁하고, 티맵안심대리를 통해 대리기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점유율은 카카오와 비교가 안된다. 카카오보다 앞선 분야는 내비게이션 티맵 정도다. 티맵은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기준으로 75% 1위다.
티맵의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운전자 편의 서비스와 사물 연결로 이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걸어다니는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 호출시장(택시호출·대리운전)뿐 아니라 차량을 소유한 오너(owner) 드라이버들 대상으로 넓혀가고 있다”면서 “티맵을 기반으로 단순 길 안내뿐 아니라 음식점, 주유소, 전기차 충전, 발렛 서비스 등 집을 나서 목적지를 검색하는 순간부터 예약과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을 넓혀간다는 포부”라고 전했다.
1위 카셰어링 경쟁력…대리운전 정리, 구독시장 집중
회사 관계자는 “다른 사업에 비해 디지털화가 더딘데다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판단해 대리운전을 접는다”고 밝혔다.
대신 쏘카는 남의 차량을 빌려주는 카셰어링을 임대 기간과 임대방식 다양화로 혁신 중이다. 카셰어링은 중장기 대여사업을 포함하면 약 7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내가 있는 3분 거리 이내(500m 이내)에 쏘카존이 있다면 굳이 차를 사거나, 차량을 호출하거나, 대리기사를 부르지 않아도 쏘카 하나로 해결된다.
회사 관계자는 “쏘카는 자차 소유를 공유로 대체하는 큰 비전과 방향을 갖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잠재시장의 규모는 자차시장의 규모, 약 200조원(연간 신차판매, 차량유지/사용, 중고차 판매 등)의 시장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쏘카는 카셰어링, 중장기 렌트(쏘카플랜), 일레클(공유자전거와 라스트마일) 등 이동거리, 이동기간별, 이동수단별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쏘카와 타다를 결합한 정기구독 상품(쏘카패스)을 내놓아 누적 50만건을 돌파했고,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부족 문제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