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인민해방군이 인도와 국경을 맞댄 서부 고원지대에 젠(J)-10과 J-11 전투기를 실전 배치햇다고 보도했다.
또 인민해방군은 춘제 연휴에도 북서부 간쑤성 치롄 산맥에서 훈련을 했고 해군 항공연대 역시 동부 산둥성 자동반도에서 항공 순찰을 이어갔다.
여기에 중국 해군 남해함대의 ‘잔란 2018A’ 원양 훈련함대 소속 주력함 5척이 10일 전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통해 동인도양 해역에 진입하면서 모두 11척의 중국 해군 함정이 인도양에 파견됐다.
또 인도 동부 벵골만 해역에서는 앞서 7일까지 한 달간 인도 동부 해군사령부가 작전준비태세 훈련을 했다.
인도 전략군사령부는 전날 동부 오디샤 주 압둘 칼람 섬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탄도미사일 아그니-2를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히말라야 고원지대인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군사적 대치를 거듭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엔 몰디브를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몰디브는 1960년대부터 인도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나라다. 하지만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집권한 2012년부터 탈 인도 노선을 선언하며 중국과 급격히 가까워졌다.
이 가운데 최근 몰디브 대법원이 야당인사 석방 명령을 내리자, 야민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인도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은 민주주의 훼손을 우려하며 야민 대통령에 비상사태 선포 철회를 요구했지만 몰디브는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지지를 요청하며 맞서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몰디브 사태는 몰디브 내정 문제”라며 인도의 개입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