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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이탈리아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와 유러피안 감성의 가방과 구두 등 피혁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편집매장 브랜드 ‘일모(ILMO)’다.
제일모직은 국내 패션시장이 4% 내외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브랜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한꺼번에 출시하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내수 패션시장에 활력을 주고 자생력을 키우는 한편 한국 패션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이 두 브랜드로 꾸준히 성장하는 액세서리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남성복·여성복·캐주얼 분야에서 갤럭시·로가디스·구호·빈폴 등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을 살려 빈폴액세서리와 함께 액세서리 시장을 선도할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략 상품으로는 ‘모듈 라인’을 기획했다. 지퍼로 연결할 수 있는 두 개의 패널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클러치백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패널의 개당 가격은 6~19만원대로 정해졌다. 출시 첫 시즌에만 총 50여 개의 패널을 출시한다.
대표상품은 토트백·숄더백·클러치 등으로, 제일모직은 연내 총 10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망도 구축해 출시 첫해 50억 원 매출 달성, 2017년에는 중국 시장에 선보여 2020년까지 매출 25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베노바는 오는 20일 온라인 쇼핑몰 위즈위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모는 30~4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주력 품목인 가방과 신발을 각 40%, 벨트·장갑·지갑류로 나머지 20%를 구성한다.
일모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이다. 생산단계부터 가죽 연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참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대체 사용했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코르크 소재 등을 활용한 상품 라인도 기획해 운영한다.
일모는 올가을 6개 매장에서 선보이며 내년까지 25개로 매장수를 늘린다. 2020년까지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박철규 제일모직 패션부문 상품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제일모직은 신규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으려 한다. 특히 타 복종에 비해 성장성이 뛰어난 액세서리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패션산업의 차별화와 다양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패션 한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