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바이오?..`바이오사업` 검증이 안된다

사업 진실성 두고 `법적 공방`등 빈발
투자자도 사업내용 이해못해 `투자 기피`
  • 등록 2007-10-31 오후 2:20:37

    수정 2007-10-31 오후 5:05:14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사업 진실성을 두고 다른 단체와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하고 대규모 공급계약을 슬그머니 해지하고 있다. 또한 소리소문 없이 사업을 철회하는 경우도 나온다. 

바이오사업이 사업을 진행하기도 쉽지않지만 이해하기도 어려운 탓이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연구로 주목받기 시작한 2005년 이후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상장사는 많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은 기업은 거의 전무하다.
 
투자자들 역시 설명을 들어도 사업을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로 인해 바이오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법적 공방·사업 철회·공급계약 해지 잇따라

뉴로테크(041060)파마의 자회사 뉴로테크는 지난 11일 뇌졸중치료신약 `Neu2000`의 임상1상 시험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곽병주 대표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임상 1상이 끝난 블록버스터급 신약후보물질이 2억달러에서 5억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Neu2000의 경제적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한 주간지는 `신약 개발하다 치매 걸렸나`라는 제목으로 뉴로테크의 바이오사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뇌졸중 치료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정부 지원금을 타내게 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 이 주간지의 주장이다. 또 전임상 및 임상에 200억원이나 책정한 이유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로테크는 주간지의 보도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정정보도청구 및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에 나설 계획을 내비쳤고, 주간지측은 보도의 신뢰성을 위해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실과 공동으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지난 12일에는 인피트론(045470)이 자회사 휴림바이오셀의 500만달러(약 45억원) 수출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휴림바이오셀은 당초 이번 계약이 국내 줄기세포업계의 기념비적인 기록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계약 해지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굿센(065270)은 바이오벤처 프로셀을 29억원에 매각하고 굿셀라이프의 바이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황우석 시대 이후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던 수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검증해줄 수 있는 기관 절실

이는 결국 주주들과 회사에 피해로 돌아간다.

주간지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뉴로테크는 26일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불성립했다고 공시했다. 잇따른 `잡음`에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투자에 나서지 않은 까닭이다.

이로 인해 기존주주들도 큰 피해를 봤다. 22일과 23일 3.65%, 5.41% 급락한데 이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 급락했다. 

회사측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으로 사채발행을 결의했지만 예상 밖의 악재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작은 기업의 경우 증권사에서 리포트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도 생각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한국이 바이오강국으로 나가기 위해선 검증받은 기관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뉴로테크 "CB 무산됐지만 다른 조달방안 진행할 것"
☞뉴로테크파마, 70억원 공모 전환사채 발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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