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앙굴렘만화제 ‘아동 최고상’…‘엄마들’ 수상 불발

  • 등록 2024-01-28 오후 8:04:39

    수정 2024-01-28 오후 8:04:39

아동만화가 박윤선(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동 만화가 박윤선(44)이 만화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5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L’INCROYABLE MADEMOISELLE BANG!)이다.

프랑스 입양 한인 작가 소피 다르크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 ‘한복’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공식 경쟁 부문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던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출처=아마존 프랑스)
28일 출판계에 따르면 박 작가의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가 제5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아동 부문 최고상인 ‘아동 야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2017년 앙꼬 작가가 ‘나쁜 친구’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이다.

박윤선은 선화예고와 서울대 디자인학부를 졸업한 뒤 20대 후반 프랑스로 건너가 16년째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홍길동의 모험’, 2020년 ‘고양이 클럽’, 지난해 ‘부부와 친구들’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네 작품을 앙굴렘만화제 아동 부문 후보로 올렸다.

그는 수상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 책을 읽어준 독자들과 동료, 출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작가는 “(이번 수상작이) 프랑스에서 내놓은 책 가운데는 10번째 책이었다”며 “이 책에 대한 상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간 제가 해온 활동에 대한 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경쟁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마영신의 ‘엄마들’은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뒤 프랑스로 입양된 소피 다르크는 ‘한복’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1974년부터 계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축제다.

만화 ‘엄마들’ 프랑스판 표지(사진=앙굴렘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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