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투자할때"…MBK 김병주 회장, 공격적 투자행보 예고

투자자 대상 연례서한 통해 “투자 황금문 열렸다”
작년 40억달러 투자, 53억달러 회수…역대 최대
5개 액티브펀드 IRR 24.6% 달해
“격변은 또 다른 기회”…적극 투자 예고
  • 등록 2022-03-27 오후 5:00:00

    수정 2022-03-27 오후 9:00:1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두려워하지 말라(Noli timere), 지금이 바로 투자할 때다”

아시아 최대 경영참여형 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병주 회장이 올해에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작년 투자 황금기를 맞았고 실제로 투자와 이익실현에 있어서 기록적인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대담하고 용기 있게 우리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작년 연례서한에서 코로나19 이후 향후 2년간 아시아 지역에 투자의 황금창(a golden window)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실제 황금창이 열린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한해 13건의 신규 투자에 4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설립 후 17년 간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다. 중국 최대 렌터카 업체인 선저우주처(Car Inc.)를 비롯해 하이헤·하이보테마파크, 한국 동진·경진섬유,코리아센터, K뱅크, 골프존카운티, 일본 츠쿠이홀딩스 등에 투자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공급망은 무너졌고 시장은 혼란에 빠졌으며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시도 경제성장을 선반영해 S&P500 지수는 한해 동안 26.9%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지수는 각각 4.8%, 4.9%, 코스피지수도 3.6% 상승했다. 김 회장은 “시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상승세에 우리도 17년 역사상 가장 생산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회수에 있어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투자금 회수 규모는 53억달러로 이 역시 MBK파트너스 설립 이후 최대 금액이다.

절대수익률을 기준으로 MBK파트너스의 5개 액티브 펀드 가치도 지난해 말 기준 2배(Multiple of Equity ·MoE 기준)로 늘었고 내부수익률(IRR) 24.6%를 올렸다. 중국 물류사 에이펙스로지스틱스 매각에 이어 한국 두산공작기계, 일본 아코디언 골프 매각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골프존카운티 자본재조정, bhc 투자 부분회수 등도 단행했다. 이는 글로벌 상위 25%의 PEF 성과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다.

MBK파트너스 5개 액티브 펀드 성과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파괴적이면서도 창조적이었고, 코로나19 대유행은 균형잡힌 방어적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들은 어려웠지만 소비자들의 소비방식이나 기업들의 판매 방식에서의 변화는 더 가속화됐다”며 “이를 주도한 강력한 힘은 바로 기술로, 위협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술이 기업을 쇠퇴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MBK파트너스는 “모든 비즈니스는 테크 비즈니스다”를 만트라로 삼고 실천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투자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전세계 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중국은 특정 산업에 대한 규제로 경제의 정치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간 기술 및 무역전쟁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회장은 “우리의 믿음은 시장에 있다”며 “세계 2차대전 이후 그래 왔던 것처럼 시장은 안내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BK파트너스의 파이프라인은 십여 년 전 마지막 시장 격변기 때보다 더 견고해졌다”며 “격변이 기회를 가져온다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환경과 그 속에서 우리의 위치는 몇 년간 해왔던 것보다 더 낙관적”이라며 “호랑이의 해에 MBK파트너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담대하고 용감하게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서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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