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30~40만 원대 '베가시크릿업' 판매중단..소비자 혼란

  • 등록 2014-04-24 오전 10:43:52

    수정 2014-04-24 오후 7:13: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결국 출고가 인하와 보조금을 얹어 30~40만 원대로 팔던 팬택의 ‘베가시크릿업’ 판매를 중단했다.

제조사와 합의 없이 출고가를 39만원 가량 인하(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하고서, 팬택과 합의가 안 되자 애꿎은 고객 피해로 이어진 셈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팬택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당사는 팬택과의 최종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단말 가격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협상을 시도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어제(24일) 협상결렬이후 양측의 감정이 많이 상해 계약(약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는 또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베가 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급된 출고가 인하 금액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팬택이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함께 협상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던 데다, 통상 구두합의를 통해 출고가 인하가 진행돼 왔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유통망에 어제 보낸 문자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출고가 인하와 선구매 조건을 동시에 협상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당사와 팬택의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검토하겠다”면서 “이런 결과가 발생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추가 협상의 문을 계속 열어 놓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팬택의 베가시크릿업은 LG유플의 출고가 인하 발표이후 일평균 300대에서 2500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또한 LG유플이 이날 오전 ‘베가시크릿업’ 판매 중단을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이미 어제 저녁부터 자사 유통망에 ‘팬택과 시크릿업에 대한 출고가 인하 및 재고보상에 대한 사전 구두합의이후 ‘14년 4월 18일부터 출고가 인하를 시행했으나, 출고가 인하와 관계없는 해당 단말기의 추가 구매 관련해 양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금일 일방적인 협상결렬을 통보받았다’면서 ‘14년 4월 24일부터 최종 합의시까지 잠정적으로 IM-A900L(베가시크릿업)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가 어제 밤에 유통점에 보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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