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4% 성장 낙관…"8월 동결 땐 10월엔 무조건 인상"

8월 예상 엇갈리나 응답자 14명 모두 연내 첫 인상 전망
"한은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 유효"
4차 대유행에도 경제성장률 4%, 물가는 2% 수준 예상
  • 등록 2021-08-22 오후 4:41:00

    수정 2021-08-22 오후 8:55:0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올 4분기 내에는 첫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점은 공통된 의견이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감안해도 한은의 금융 불균형 완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금통위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금융 전문가 11명 전원이 7월 동결을 예상한 것과 비교해도 긴축 시기 전망이 앞당겨졌음을 알 수 있다.

23일 8월 금통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4명 중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7명에 그쳤으나 올해 4분기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은 전원이 일치했다.

(그래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내년까지 최대 세 번 올린다…“금융 불균형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8월 인상을 내다본 전문가들은 금통위원들이 가계부채 및 차입투자 증가,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8월, 10월, 내년 하반기에 3차례 올릴 것이란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다”면서 “일관된 긴축 메시지와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게 정책 금리도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수의견을 낸 고승범 위원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매파’(긴축 선호)가 한 명 빠졌지만 ‘비둘기파’(완화 선호)인 주상영 위원을 뺀 5명으로도 충분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인데다가 금융불균형 위험 확대는 이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이 늦어졌을 때의 위험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정상화가 상충하지 않으며 보완적이라는 인식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 금통위에서 동결 소수의견 1명으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면서 “내년 초까지 총 3차례 0.75%포인트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5월 이후부터 한은이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가격 상승세 지속 등 금융 불균형 누적을 심히 우려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려는 강한 의지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코로나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지표 부진은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8월, 10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8월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본 7명 모두 10월 혹은 11월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봤다. 8월 동결을 예상한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내년 1월과 내년 10월 총 3차례 인상해 기준금리가 1.25%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연구원은 “5월 이후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이주열 한은 총재 메시지와 금통위 기류, 부동산 가격급등세와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 할 때 8월 인상이 당연한 듯 보인다”면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 대한 주변국들의 대응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에 나서야 해서 10월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차 대유행에도…“4% 성장 무리 없다”는 의견 대다수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당초 한은이 전망한 4%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올해 경제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 내다본 사람은 14명 중 2명에 그쳤다.

반면 소비자물가(CPI)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1.9%~2% 정도로 상향 조정될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4개월 연속 2%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세가 우려되나 국내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4%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상승률은 2%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양호한 1분기 성장경로를 기반으로 7월까지 국내경제 추가 상향조정 기대가 있었으나 2분기 성장률부터 한은의 예상 범위로 수렴된데다 코로나 확산으로 성장률 전망을 추가 조정은 어렵더라도 4%는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경기 위축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대유행 장기화 조짐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이 4%에서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여전히 2000명에 육박해 현 상황은 한은의 전제에서 어긋나고 있고 내수 타격 심화 가능 및 4차 대유행 장기화 가능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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