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한 MS 주가는 전일보다 4.21% 오른 주당 59.6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닷컴 시대이던 1999년 12월 기록한 최고치 59.56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클라우드 서비스 실적 두 배 이상 ‘껑충’
이날 주가 급등은 예상 이상의 직전 분기 호실적 때문이다.
MS가 전일 발표한 2017 회계연도 1분기(2016년 7~9월) 매출 205억 달러(약 23조원), 순이익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60센트, 특히 일회성 비용을 뺀 조정 순이익은 주당 76센트로 전망치인 68센트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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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애저에 집중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MS가 올 6월 260억 달러에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을 인수한 것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MS 오피스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잇따른 신제품 실패… 미래 고민 여전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뺀 나머지 사업 부문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위한 MS의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MS가 애플 워치, 핏비트 등을 겨냥해 내놓은 ‘MS 밴드’는 사실상 완전히 실패했고, 게임기 엑스박스 역시 판매가 계속 줄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역시 전년보다 72% 줄었다.
다른 많은 IT 공룡과 마찬가지로 증강현실(AR)이나 인공지능(AI)에 투자하고 있지만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춘은 “노쇄한 IT기업이 옛 명성을 되찾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MS가 옛 명성을 되찾는 건 협력사나 투자자, 근로자에게 반가운 일이지만 MS가 다음에 무엇으로 ‘회춘’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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