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2]모바일게임 2막 '새판짜기' 시동

엔씨-넥슨 연합 가세...모바일게임시장 판도변화 예고
여성 및 중년층 공략 위한 게임장르 다변화 모색
퍼블리셔, 자체개발작 늘려 안정적인 기업경영 지향
플랫폼 협력정책 탄력...서비스 선행 정책 우선될 듯
  • 등록 2012-11-09 오후 1:40:22

    수정 2012-12-31 오전 10:18:30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모바일게임의 진짜 레이스는 이제부터’

지난 8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11’ 전시장을 둘러본 각 게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바일 게임 성장성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부턴 모바일 게임 2라운드를 준비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CEO들은 이날 모바일게임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점에서 인식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때라는 점에서도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사진 왼쪽부터)서민 넥슨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양사 대표는 지난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나란히 앉아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 2막, 엔씨-넥슨 연합 ‘태풍의 눈’

내년부터 엔씨소프트(036570)가 가세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모바일게임 출루전략을 구상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지난 6~7월 희망퇴직을 받으며 조직개편을 단행한 배경은 경쟁력을 잃은 모바일게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하며 “모바일게임 조직 부활을 위해 지난 10월 일본 모바일게임사 ‘그룹스’를 인수한 넥슨과 공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7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지스타에선 대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사들의 총구방향도 바뀌었다. 모바일게임 ‘장르 다변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닐슨코리아클릭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은 기존 온라인 게임 산업과 달리 게임비선호층이었던 여성 사용자 비중이 57%에 육박한다. 구매력 높은 30대 이상 유저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다. 애니팡 이용자 기준으로 지난 9월 30대 이상 사용자는 75%에 이른다. 이는 온라인게임의 평균 30대 이용자 비중(45%)과 크게 차별된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애니팡’과 같은 ‘팡’류의 단순한 소셜게임에만 집중하지 않고 캐주얼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 등의 16종의 게임을 지스타에서 공개했다. 이에 대해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모바일게임 고객이 이전 PC온라인게임과 달라 여러 가지 장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을 통한 실적 개선의 가시성도 오는 2013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이달 20일부터 지스타에서 전시된 수종의 신작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달 6일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게임시장 분석보고서를 통해 ‘위메이드의 내년 모바일게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해 선발 쌍두마차인 게임빌, 컴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했다.

◇퍼블리셔 BM 개편 본격화...메신저 플랫폼 정책 탄력

퍼블리싱 전문업체들의 자체 개발작 출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게임 저작권 다툼에 홍역을 치른 퍼블리셔가 비즈니스 모델(BM)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출품작 중 최대규모인 80부스 ‘프리미엄 시연존’을 마련해 공개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부터 ‘리니지’등을 개발한 한재갑 PD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제작에 참여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자체개발작과 함께 중소개발사가 만든 온라인,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 비중을 균등하게 가져가는 정책을 펴 보다 안전한 기업경영을 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의 기회 등을 고려할 때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의 성장성은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게임 유통 플랫폼 정책이 이전보다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는 텐센트, 차이나모바일 등에 주요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면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스타 부스에서 기자와 만난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플랫폼 정책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매출 확보로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의 43% 수준에 달한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2013’, ‘제노니아5’, ‘에어펭귄’ 등 주력 시리즈 출시가 올 4분기 집중되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플랫폼 유통 정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시장 급팽창은 개발보다 서비스운영의 싸움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지스타 부대행사인 ‘게임토크’에 패널로 참여해 “앞으로는 유저 획득보다 유저 유지에 더 힘을 들일 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하루에도 너무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성공한 게임의 유사 콘텐츠가 난립한데다 대부분 무료 앱들이라서 이용자들이 특별한 애정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게임을 잘만드는 것보다 서비스 선행 전략을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엔씨소프트, 내년 실적부진 전망..목표가↓-현대 ☞엔씨소프트, '길드워2' 기대 너무 컸나..'신저가' 추락 ☞[특징주]엔씨소프트, 증자설에 급락..'52주 신저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