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리스크, 파생상품에도 `불똥`

국내신평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 등록 2009-07-06 오후 2:31:00

    수정 2009-07-06 오후 2:31:00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금호산업의 풋백옵션 부담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신용파생상품으로 번질 조짐이다.

금호산업이 풋백옵션 부담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를 사들인 투자자나 신용보강이나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이 손실을 볼 수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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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금호산업(002990)의 신용위험이 커지자 금호산업의 신용도나 회사채, 주식 등을 토대로 발행된 ABS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신용파산스왑(CDS) 계약이 포함된 `트루프렌드제구차`, `우리씨엘엔유동화`, `굿인베스트제이차`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대상으로 지정됐고, 금호산업의 회사채나 대우건설 주식 등을 담보로 발행된 유동화증권 신용등급도 줄줄이 `감시대상(Watch List)에 올랐다.

CDS 거래는 준거기업의 파산이나 지급불능, 채무불이행 등 신용사건 발생시 이에 따른 손실을 계약 상대방에게 이전시키는 거래를 말한다.

신용사건 발생시 손실을 떠안는 쪽이 `보장매도자`인데, `트루프렌드제구차`와 `우리씨엘엔유동화`는 ABS 투자자들이 이러한 `보장매도자`로 볼 수 있다. `굿인베스트제이차`의 경우 굿모닝신한증권이 `보장매도자`다.

이들은 금호산업에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대신 보상해야 한다. CDS 계약금액은 `트루프렌드제구차`가 400억원, `우리씨엘엔유동화` 450억원(CLN), `굿인베스트제이차` 590억원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이 신용보강을 한 `금호트러스트제일차`와 `우리프론티어`, `티와이제일차` 등의 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대상으로 올랐다. 이들 은행은 금호산업이 풋백옵션을 막지 못하면 약정에 따라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ABS나 ABCP를 사들여야 한다.

신평사 관계자는 "이들 ABS의 상환능력은 결국 금호산업의 신용도와 연계돼 있다"며 "최근 금호산업의 신용등급을 워치리스트에 등록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ABS 등급에도 등급감시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오르면 일반적으로 2~3개월내 등급하락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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