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겸 원내대표는 17일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 공장을 헐값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세계 경제 변동성 리스크가 극심한 수준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과 같이 기업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임시 투자세액 연장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대차가 4100억원 가치의 러시아 공장을 단 14만원에 매각했다”며 “러시아에 이어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극심한 세계 경제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국내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일본 설비투자가 32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하며 투자 주도 성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으며, 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생산 설비투자액 25%를 세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며 “경쟁국이 투자활성화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감세를 무조건 적대시하는 시선 때문에 경기 회복을 위한 골든타입 놓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시 투자세액 연장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것에 당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 의견이 있지만 기업 투자를 늘려야 경제 전반에 돈이 돌고 거둘 수 있는 세금도 많아진다. 야당에서도 임시 투자세액 공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