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는 미국 출판사와 책 4권을 2000만 달러(약 250억원)에 출간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자서전은 10일(현지 시간) 정식 출간 예정이었으나 미리 공개 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책 제목으로 쓰인 ‘스페어’는 영국 왕실 차남을 부정적으로 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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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영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2003년 아프가니스탄 파병 영국군 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켐프 전 대령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사실과 거리가 먼 그런 발언은 영국 군과 정부에 해를 끼치려는 적들의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며 “해리 왕자는 자발적으로 아프간전에 참전해 훌륭한 평판을 얻었지만, 이번 폭로로 명성이 상당히 훼손됐다”고 우려했다.
또 해리 왕자의 자서전은 첫 성관계나 마약 흡입 경험 같은 사생활과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빈과 아버지 찰스 국왕 사이 일화까지 자세히 담겼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17세 때 코카인을 처음 흡입했고 이후 몇 번 더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나이에 나이 많은 여성과 들판에서 첫 성관계를 했다고도 전했다. 영매를 통해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영혼과 만났다는 등의 내용도 공개했다. 형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찰스 국왕에게 커밀라 왕비와 결혼하지 말라고 간청했다고도 했다. 어려서부터 형이 자신보다 더 좋은 방을 썼고, 며느리 메건이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할까 봐 아버지 찰스 3세가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도 했다.
영국 왕실과 정부는 해리 왕자의 자서전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