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우아한형제들과 ‘맞손’… 배달로봇 서비스 접목

  • 등록 2020-04-21 오전 9:57:31

    수정 2020-04-21 오전 9:57:3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엘리베이터 연동 관련 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시스템 개발 고도화 및 상용화 △시범서비스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등 건물내 비대면 로봇서비스 상용화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시장은 지난해 310억 달러(약 37조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1220억 달러(약 146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용시설 및 공동거주 시설 엘리베이터의 데이터 연동·AI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의 이번 MOU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우아한형제들은 우선 연내 숙박업소 1곳, 업무시설 1곳에 시범서비스를 론칭한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현대그룹 IT·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와 함께 현대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객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기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가 주로 평면 공간에서 이뤄졌다면 커넥티비티 엘리베이터 기술은 층간 이동을 통해 빌딩의 모든 곳에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개발, 전용 유지관리 플랜 등 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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