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광역단체장 경우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민평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아직 후보군 윤곽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세는 ‘넘쳐나는 후보군’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광주시장 후보로 벌써 7명이 거론된다. 재선을 노리는 현역 윤장현 시장이 방어전을 치루는 가운데 강기정 전 의원,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렸던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경선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지사의 경우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전남도당위원장을 사퇴하며 출마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박지원 민평당 의원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후보군에 포함되지만 최근 당적 변화로 섣불리 출마를 결심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실적으로 광역단체장에 승부를 걸수 없는 민평당은 지방의회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일단 광주 구청장·기초의원의 절반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호남 기초의회 지역구 90% 가량이 2~3인 선거구인 만큼 남은 4개월 간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한다면 절반 이상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월 2주차(2.12~14) 집계한 호남 지역의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민주당이 56.7%로 큰 차이로 선두를 차지했고, 민평당은 9%를 기록해 경쟁 관계인 바른미래당(8.2%)를 근소하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