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동영상UCC `문제 많다`

성인물·저작권침해 동영상 `범람`
`UCC 80% 불법`..양질 저작물 생산·유통 체계 정비해야
  • 등록 2006-12-21 오후 1:42:07

    수정 2006-12-21 오후 1:42:37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올들어 인터넷업계 동영상UCC(User Created Contents 손수제작물)가 전문포털과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UCC란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트라는 뜻. UCC 붐이 일면서 기타리스트 임정현씨의 기타 연주 동영상이나 입시제도를 비판한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 등 많은 동영상UCC들이 호응을 받았다.

수준높은 내용과 정보를 담고 있는 우수한 동영상UCC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지만, 낯 뜨거운 성인물UCC 등 자극적이고 폭력성을 띤 동영상UCC들도 확산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사들의 방송물이나 만화 등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동영상도 넘쳐난다.

문제는 대다수 동영상포털업체들이 이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동영상을 청소년들이 볼 수 없도록 방안을 세워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관련기사 참고☞자극적 동영상 영상물 `방치`..이것이 UCC?  ☞엠엔캐스트, 동영상 방문자 급증..모니터링은 '미흡'  )

국내 유명 동영상포털업체는 최근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된 다모임이나 나우콤, 판도라TV, 엠군 등 다수업체가 있다.

다모임이 서비스하는 동영상 플랫폼인 `엠엔캐스트`는 지난 18일 밤 한 네티즌이 올린 성인물 동영상UCC를 사이트에 올려진지 40분 가까이 돼서야 삭제했다. 이 성인물의 조회수는 1200건을 넘어섰다. 비슷한 시간대 다른 동영상 UCC의 조회수는 두자리 수가 고작이었다. 이 성인물의 제목이나 내용은 성인이 봐도 민망한 `자위행위` 동영상을 담고 있다.

21일 오전 판도라TV에는 `목욕탕 훔쳐보기`와 `그녀는 거품목욕중`이라는 성인물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들은 신규프로그램이라는 메뉴에 올려져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성인물임을 구분해 성인들만 볼수 있도록 해야하지만 조치는 제때 이뤄지지 않고 20여분이 지난뒤에야 메뉴에서 사라졌다.

나우콤이 서비스하는 개인방송국 `아프리카`에도 낯뜨거운 성인 콘텐트가 올라오기는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 여성이 대화방을 개설해 침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음증`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영상UCC들은 성인물외에도 끔직한 교통사고 장면이나 집단구타 등 폭력 장면을 담은 것도 많다. 또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방송사의 드라마나 스포츠경기, 애니메이션들도 범람하고 있다. 영화파일의 경우 영상물 일부를 편집하는 형태로 올려지기도 한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의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10개 UCC 전문 포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유통되고 있는 UCC 중 80% 이상이 저작권 침해물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관계자는 "UCC 대부분이 기존 저작물의 불법적인 편집이거나 복제물"이라며 "동영상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침해가 심각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권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해당 저작물을 삭제해야한다.

동영상 업로드 시점에 저작권 침해를 경고하거나 함부로 스크랩할 수 없도록 비공개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동영상UCC 불법 유통을 막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동영상포털업체들은 많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도 문제다. UCC본래 취지를 살려 스스로 양질의 저작물을 만들어내고 공유해야한다.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정보학부 교수는 "UCC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인물과 청소년물의 채널을 구분하는 등 의식문화적 측면 ▲저작권· 초상권 침해 등 법제도적인 측면 ▲가치있는 UCC에 대한 수익모델 확립 등 경제적인 측면 ▲ 창작된 UCC의 대중화 등 유통적인 측면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엠엔캐스트(좌)와 판도라TV(우)에 올라온 성인물 동영상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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