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위 거부 웨스트민스터 공작 유산 25세 아들에 상속

휴 얼 그로스베너가 작위와 유산 물려받아
  • 등록 2016-08-11 오전 10:00:54

    수정 2016-08-11 오전 10:00:54

휴 얼 그로스베너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영국 억만장자 지주로 꼽히는 웨스트민스터 6대 공작 제럴드 카벤디시 그로스베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부동산 자산 대부분을 올해 25세인 아들 휴 얼 그로스베너가 물려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은 일제히 제럴드 그로스베너 사망으로 7대 웨스트민스터 공작이 되는 휴 그로스베너에 대해 보도했다.

그로스베너가 가문의 영국 정착은 11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 1세가 영국의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면서 영국을 침공한 노르망 정복 때 길버트 르 그로스베너가 영국으로 건너왔다.

그의 후손이 1440년대에 체스터 인근 이튼 부동산 상속녀와 결혼했고 1643년에 리처드 그로스베너가 웰시 광산을 사들였다. 1642년 터진 영국 내전에서 왕을 지지하면서 부동산 소유권을 잃을뻔하기도 했지만 벌금을 물기로 하고 되찾았다.

이후 1677년 토마스 그로스베너는 12살의 상속녀 메리 데이비스와 결혼하면서 런던 서쪽에 500에이커 규모의 목장과 과수원, 늪지대 등을 소유하게 됐다. 330년이 지난 현재 이 땅은 현재 그로스베너 가문의 알짜배기 땅으로 탈바꿈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로스베너 가문의 토지개발 노력이 한몫 했다. 1700년대 들어 런던 토지개발을 시작해 지금의 메리페어 지역을 그로스베너 스퀘어를 중심으로 살기 좋은 거주지역으로 만들었다. 이어 런던 하이드파크 남쪽에 있는 벨그레이비어를 고급 주택지구로 개발했다.

1951년에 태어난 제럴드 그로스베너는 런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하면서 부동산 사업에 대해 공부했고 가문의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해외 부동산 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현재 그로스베너 가문은 131억파운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포트폴리오 67억파운드 중에 영국과 아일랜드 밖 자산이 절반 이상이다. 60개 도시에서 1550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은 567명에 달한다.

제럴드 그로스베너는 영국에서는 3위, 전 세계에서는 68위의 억만장자다. 영국 왕실과도 친분이 있어 그로스베너의 부인은 윌리엄 왕세손의 대모고, 아들인 휴 그로스베너는 조지 왕자의 대부다.

제럴드 그로스베너는 아들 휴 외에도 세 명의 딸을 뒀지만 영국의 장자상속법에 따라 휴 그로스베너가 공작 작위와 대부분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휴 그로스베너는 이튼홀 근처 주립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립학교로 진학해 뉴캐슬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가문의 부동산 업무를 일부 하다 현재 커피콩을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