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열 TOSEL 위원장 "토종 영어시험 육성해야"

토플.토익에 비해 국내 응시자 수준에 맞춤식 시험
해외로 나가는 로얄티 절약 효과
  • 등록 2009-03-18 오후 1:18:07

    수정 2009-03-18 오후 1:18:07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TOSEL(Test Of The Skills in the English Language)이라는 영어 능력 인증시험이 있다.

지난 2004년 2년간의 연구끝에 만들어졌는 데 문자언어와 음성언어 등 2가지 평가시험을 통해 응시자의 말하기,듣기,쓰기,읽기 등 4가지 능력을 평가한다.

기존 영어시험들이 연령층에 관계없이 치러지는 반면 토셀은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등 각 연령층에 맞게 차별화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응시료는 토플에 비해 10분의 1정도 수준. 토플은 170달러, 우리 돈으로 24만원 정도 되는 데 토셀은 2만2천원~3만 6천원 수준으로 토익보다도 싸다.

토셀을 만든 곳은 국제토셀위원회(위원장 이호열)로 80~90년대 대학가에서 '아카데미 토플'로 명성을 날렸던 이호열 박사가 설립했다.

이호열 위원장은 매년 수십억원이 토플이나 토익 응시에 따른 로열티로 나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토셀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교수진에 의해 만들어진 '국산 영어시험'이 해외에서 국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外國産(외국산)'시험에 밀려, 시험이 시작된 지 5년여가 됐음에도 자리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행히 최근들어 수출길도 열리고 있고 교육인적자원부나, 일부 로스쿨, 서울시 등에서 토셀을 인증시험으로 채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은 국제통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만큼 일본의 경우 처럼 민간차원에서 국가적인 영어능력 인증시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해주길 기대했다.

이데일리 초대석 '이호열 국제토셀위원회 위원장'편은 18일 저녁 7시 30분에 경제재테크 전문 케이블 '이데일리TV'에서 방송된다.

다음은 이호열 위원장과의 대담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토익과 토셀의 차이는.
▼토익 1975년도 일본에서 요청하여 만들어진 외국산 시험.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인의 눈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시험. 대다수 응시자가 일본과 한국 2개국. 토플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 토익 토플은 성인. 대학생 시험인데 반해 토셀은 순수 국내의 자본과 기술 국내 교수들에 의해 만들어진 시험 우리나라의 교과 과정 학생들의 인지단계를 고려해서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 일반까지 나누어 보는 시험. 세분화 되었다. 말하자면 기존의 토익 시험은 아버지와 자녀가 동일한 잣대로 시험 보아서 정확한 평가가 나기 어려웠다. 토셀은 초등학교는 초등학교 레벨에 맞도록.. 출제에 정확성이 가해지지 않는가 싶다. 

- 토익보다는 토셀 응시자가 적은가
▼토익보다는 응시자는 적지만 토플보다는 많은 응시자가 있다. 우리나라는 토익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시험에 토익을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 국가시험에 까지 반영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평가라는 것이 그동안 없었으니까 외국산을 쓰는 경우가 아니었나 싶다. 공무원, 국가의 관료를 선발하는 데 외국시험에 의존한다는 것은 민족 자존심에 훼손이 되는 측면인 것 같다. 

-토셀의 시험방식은.
▼문자언어. 음성언어. 두 가지를 모두 평가하는 시험. 한 편으론 암기식 찍기식이 아니라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를 골고루 해야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쓰기 시험은 직접 평가를 하고 있고, 말하기의 경우 평가에 있어 공정성의 문제로 직접 평가를 해야하는 데 지금은 간접평가 방식으로 하고 있다.  쓰기의 일부는 직접평가 방식으로. 문장을 쓰시오 하면 영어문장으로 쓰는 식으로 한다.

- 질문과 채점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응시료가 비싸질 것 같은데. 
▼응시료는 토플에 비해 10분의 1정도 수준. 토플은 170불로 (25만원) 토셀은 2만2천원~3만 6천원. 4만원 정도하는 토익보다 싸다.

-응시료도 싸고 시험방식도 우리나라에 적합한데 보편화가 안되는 이유는.
▼제일 큰 문제는 인식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토익과 토플은 국가가 주도하는 것처럼 인식이 되는 듯. 공무원들도 그러한 인식을 하고 있다. 외국산이 로열티가 나가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물론 제도를 주도하는 부문은 공공적인 부문인데, 공공적인 측면에서도 신입 직원을 선발할 때 토익 토플을 거의 공통적으로 다 활용한다. 토셀은 국산이고 토종 시험이다 라고 말해도 토익 토플이 있는데 뭐하러 활용 하냐는 식..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말하자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것인데 계급장이 있냐 증이 있느냐 하며 몰아세우는 식. 힘 빠지고 억울한 경우가 아닌 가 싶다.

-우리것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긴가. 
▼문항의 질이 토익보다 못하다면 시장의 원리를 따라가겠지만, 객관적으로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문항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출제위원들이 심혈을 기울여만들었다.  

-현재 토셀이 사용되는 곳은.
▼현재 교육인정자원부에서 해외 인턴쉽 사용할 때 토셀로 선발한다. 고대 로스쿨, 민족사관학교 특목고 20개 학교 청심국제중학교 등등.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데, 시험의 수준이 검증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행스러운 것은 얼마전 서울특별시에서 공무원 근무 평정 가산점을 주는 것에 토셀을 채택 했다. 아시아의 모 국가에서 토셀을 수입하고 싶다고 우리 정부를 통해 요청해왔다. 현재 정부와 수출 문제를 추진 중이다.

-토셀이 토익 이상으로 보편화된 영어인증 시험이 되기위해서는.
▼ 정부에서 영어시험을 직접 관리할 경우엔 무역마찰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출제와 관리에도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일본 성인들은 토익을 보지만 아이들은 민간단체에서 만든 시험을 본다. 민간이 만든 시험이지만 일본정부에서 육성하고 지원해주고 있다. 토종 일본시험으로 성공한 사례다. 국가가 주도하는 방법 이외에 기존에 있는 훌륭한 시험을 발굴해서 지원해주는 것이 어떤가 싶다. 국가공인민간자격증 7~80개 되는 것이 있다. 그러나 토셀은 아니다. 토셀 시험은 토익/토플이라는 거대한 공룡과 경쟁하고 있다. 공인 인증시험이라 공인해주지 않고 미비한 상태. 자격증 시험은 자격을 주는 데, 이런 부분에 있어 향후에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국가에서 인증을 해준다거나 국내 시장 외국산 시험에서 비교적 불이익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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