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화 정책 키워드는 디지털·탄소중립·녹색성장

산업부 국표원, 2023년 국가표준화 핵심 목표 발표
조성환 ISO회장 당선 계기 삼아 국제표준화도 주도
  • 등록 2023-01-08 오후 10:02:33

    수정 2023-01-08 오후 10:02:3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해 표준화 정책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이 같은 첨단·주력산업 시장이 성숙하기에 앞서 미리 표준화하고 이를 국제표준화함으로써 한국 첨단·주력산업 기업의 수출과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왼쪽부터)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과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당선인(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앤소니 초프(Anthony Chough)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부회장이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소피텔 엠베서더호텔에서 자율주행 표준화에 대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8일 이 같은 2023년 국가표준화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국표원은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첨단·주력산업 기술에 대한 선제적 표준화에 집중해 우리 첨단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표준화는 특정 제품·서비스가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 주도적인 위치에 놓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전자제품 충전 단자는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마이크로 5핀과 라이트닝 8핀, USB-C타입 등이 널리 쓰였으나 차츰 데이터 전송 속도에 강점이 있는 USB-C타입 사용이 늘었고, 국표원은 지난해 11월 이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며 이 같은 추세를 공고히 한 바 있다.

국표원은 이 같은 목표 아래 자율주행 레벨이나 AI 윤리 가이드라인, 지능형 반도체 소자 성능평가, 태양광 모듈이나 수소·연료전지 성능평가기준이나 사용 후 전지 품질기준도 표준화해나갈 방침이다. 국표원 스스로 올해를 KS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고 KS 자체의 데이터의 개방성을 늘리고 AI 산업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국표원은 또 국내 중소기업이 우수 기술을 표준화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에 대한 표준개발을 지원하고 인증제도를 합리화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당장 연내 우수 기술 보유기업 40곳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하는 매치업 사업을 추진한다. 또 KS인증제도도 정기심사 주기를 연장하는 등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형태로 개편한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ISO) 내 주요 정책결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미국·독일 등 기술선도국과의 정례 협력채널도 강화한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아세안(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신흥국에 우리나라 표준체계를 전수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국제표준화 정책의 룰 세터(rule-setter)로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는 지난해 9월 국표원과의 협력 아래 한국인 최초로 ISO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ISO는 1947년 출범해 70여년 간 2만4000여 건의 국제표준을 만든 국제기구다. 조 회장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회장 당선자로서 이미 국내외 활동을 시작했으마 2024~2025년 2년간 ISO 회장으로서 공식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표준화 정책 강화로 세계 시장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우리 산업 수출 확대를 도울 것”이라며 “국표원 스스로 한국 표준화 플랫폼으로서 기업·국민 중심의 표준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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