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임 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탁 행정관의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 행정관이) 뭐라고 답했는지, 여기에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탁 행정관은 문자 메시지에서 “원래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 그때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행사를 치러낸 의전비서관실의 동료들도 이제는 굳이 제가 없어도 충분히 대통령행사의 기획과 연출을 잘 해내리라는 믿음도 있고 무엇보다 새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종천 비서관이 있어 더욱 그러한 믿음이 단단해졌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탁 행정관은 “조선일보 보도에 저와 김비서관 사이의 갈등이나 인사문제를 이야기 하던데... 정말 조선일보는 지난 1년 내내 참 대단하다. 그 ‘신박’한 해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말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 지난 1년 내내 화제가 되었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렇게 시끄럽네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