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장의 대본은 이것. 2008년 2월 월가의 왕자에서 재무부 수장이 된 헨리 폴슨은 평생 가장 큰 업적을 곱씹고 있었다. 며칠 전 극적으로 의회를 통과한 1680만달러 경기부양 구제금융이 그것. 하지만 몇 달 뒤인 9월 폴슨은 재임 중 가장 잔인한 시기를 맞는다.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인수한 열흘 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을 허용했으며, 그 다음날엔 거대 보험사인 AIG에 대해 850억달러 긴급구제금융을 승인한다. 연쇄 폭발의 진원지에 서게 된 거다.
탐욕에 눈먼 사람들이 벌이는 코미디가 그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원인도 모른 채 나락에 떨어지는 비극은 여전히 `진행형`이란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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