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한미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을 방문해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아파치 헬기에 탑승해 보기도 했다. 강 장관은 미군 장병에게 무인 정찰기와 북한 무인기 성능을 물었고, 이에 미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수 없다. 훨씬 더 능력있다”고 답했다. (사진=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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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을 방문해 장병을 대상으로 한 격려사에서 “한미가 보다 큰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며 함께 가려면 공동의 위협을 해결해야만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위협은 바로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는 우리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가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며 “우리의 철통같은, 그리고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장관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군은 용맹하게 싸우며 수많은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그 중의 하나로 ‘흥남철수 작전’을 거론한 뒤 “수일 후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계기 대통령이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여러분들의 없어서는 안 될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할 것”이리며 “또한 (한지 정상) 두 분께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오는 29∼3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미군 부대를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문은 강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이라며 “한국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25일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미군으로부터 무기 체계 브리핑을 받고 무기 시연도 참관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미군 측에 기념패와 머그컵, 홍삼세트 등을 선물로 전달했고, 미군 측은 한국과 미2사단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의 기념 접시와 액자, 모자 등을 강 장관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