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B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52% 상승했다는 통계는 시장 상황을 과잉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저가 노후 아파트 멸실 및 신축 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에 따라 상승하는 측면이 있어 시계열로 단순 비교 시 실제 상황에 비해 과도한 집값 상승을 나타낼 수 있다”며 “특히 현 정부에서는 재건축 등에 따른 노후주택 멸실이 많았던 반면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해 시계열 비교는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멸실된 연평균 서울아파트는 2013~2016년 7000만호에서 2017~2019년 1만6000호로, 연평균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은 같은 기간 3만2000호에서 4만호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를 합친 것보다 두 배가량 크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국토부는 “정부별 주택가격 변동률은 시기별 경제상황과 주택 가격의 순환 사이클을 감안해 살펴봐야 한다”며 “해외 주요국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대 중반까지 주택가격 하락을 경험했고,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