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일군 루멘스…'LED 명가' 부활하나

루멘스, 3분기 영업이익 49억, 전기比 흑자 전환
3분기 매출 1032억, 2년 만에 분기 1000억 회복
그동안 IT용 LED 주춤하며 3년간 실적 하락세 보여
올해 차량용 LED 등 호조, "4년 만에 흑자 예상"
  • 등록 2020-11-16 오전 9:36:00

    수정 2020-11-16 오전 9:37:14

루멘스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 활용한 응용 제품 (제공=루멘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ED(발광다이오드) 명가’ 루멘스(038060)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연간 수익성 회복에 파란불이 켜졌다.

루멘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103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회복한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무려 231%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매출 653억원에 영업적자 9억원에 머물렀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74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68억원 적자와 비교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루멘스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 3분기부터 글로벌 TV와 함께 자동차 수요가 회복하는 한편, 손익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멘스는 그동안 TV와 모니터 등에 광원으로 쓰이는 BLU(백라이트유닛)용 LED 사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관련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하는 한편, 국내외 LED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최근 수년간 실적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루멘스는 자동차 내·외장에 쓰이는 전장용 LED 사업을 신수종으로 정하고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왔다.

그 결과 루멘스는 자동차 전장용 LED 사업에서의 매출이 2017년 217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675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관련 매출이 1217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자동차 전장용 LED 사업은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33억원 늘어난 907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용 LED 사업은 올 4분기 들어서도 실적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루멘스의 종전 주력인 BLU용 LED 사업 역시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관련 매출은 올해 1분기 304억원에서 2분기 327억원, 3분기에는 594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루멘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6%에 달하면서 주력 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루멘스는 △마이크로 LED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 △미니LED TV 등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문 역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마친 후 양산 체제까지 갖췄다. 현재 국내외 유수 업체들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고 있으며 공급을 위한 논의도 이어간다.

이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 외에 마이크로 LED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수년 간 노력해온 경영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 2016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