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3500억원`…주인은 누구?

  • 등록 2017-12-18 오전 10:04:22

    수정 2017-12-18 오전 10:04:22

[이데일리 e뉴스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어디에 있고 누가 살고 있을까.

프랑스 파리의 한 저택이 35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기록된 가운데 이 집의 주인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 저택과 관련한 서류를 추적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저택은 프랑스 파리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원까지 더하면 그 넓이가 23만㎡에 이른다.

호화저택 `샤토 루이14세`(사진=연합뉴스).
17세기 베르사유 궁전 양식으로 지어진 만큼 `샤토 루이14세`로 불리며 이름에 걸맞게 대리석 조각상, 금박을 입힌 분수대 등 초호화 장식을 뽐낸다. 이 저택이 2015년 2억7500만유로(약 3538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당시 구매자의 신원은 중동 출신이라는 것 외에 거의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NYT는 샤토 루이14세의 소유권이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령회사들 뒤에 조심스럽게 가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유령회사들은 에이트인베스트먼트컴퍼니라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빈살만 왕세자의 개인 재단 대표가 운영하는 사우디 법인이다.

버뮤다의 법무법인 애플바이로부터 확보한 서류를 보면 EIC는 사우디 왕가 구성원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 자금 역시 살만 국왕과 사우디로부터 나온다. EIC의 주주는 빈살만 왕세자 개인 재단 대표와 살만 사우디 국왕의 사무 담당자, 몰디브 주재 사우디 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우디 왕가의 고문들도 이 저택이 결국 빈살만 왕세자에게 속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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