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뜰] 달 뜨는 밤 오면 뒤뜰로 난 창을 열겠네

그 여자의 바다
김명숙|128쪽|문학의전당
  • 등록 2012-04-13 오후 1:44:30

    수정 2012-04-13 오후 1:44:3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제1회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김명숙(53)이 첫 시집 `그 여자의 바다`를 출간했다.

2011년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천재교육)에 동요 `새싹`의 가사를 등재한 김명숙은 그간 동요의 가사를 쓰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여인의 관능과 어머니의 모성과 세월을 흘려보낸 중년의 혼재된 자아가 도사리고 있었다.

아이의 맑은 시정에서 벗어난 김명숙은 한결 자유롭게 시어를 써내려간다. 그래서 `봄밤`에는 `꼭꼭 여민 속옷 풀어 뜨거운 가슴 여는 강/ 가슴속 봇물이 소리내려 흐른다`며 설레했고 `당신이 찾아오겠다는 달뜨는 밤이 오면/ 그대 오실 뒤뜰로 난 창문을 열어놓고/ 일부러 오래도록 살을 씻겠네`라며 임을 `마중`한다.

시집의 제목으로 정한 `그 여자의 바다`에서 김명숙은 `포구를 떠나간 사내가 돌아오지 않자/ 바다를 통째로 마시겠다던 그녀/ 사내를 기다리다 썰물이 되어 나섰다`며 여인의 마음을 묘사한다. 이는 다도해가 보이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자란 유년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승우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김명숙의 첫 시집에 대해 "무언가 허물을 벗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꿈과 그리움, 그리고 짙은 향수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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