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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을 일정 부분 둔화시킬 수 있는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통화긴축에 속도를 더 내자는 얘기다.
6일(현지시간) 에반스 총재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한 컨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준은 일단 경제 성장을 부양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 수준 이상의 통화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그는 “과거 저금리로 인한 경기 부양과 현재 미국 정부의 세금 감면, 재정지출 확대 덕에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은 예상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와 고용수준이 지속 가능한 성장추세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할 우려가 생긴다면 연준은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