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확보 실패(종합)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동양네트웍스 경영진 합류
SGA 추천 후보 선임 안건은 자동 파기
  • 등록 2015-10-30 오전 10:36:34

    수정 2015-10-30 오전 10:49:1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동양네트웍스(030790)의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던 SGA(049470)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동양네트웍스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동양네트웍스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툴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기태 전 부회장(현 KJ프리텍 사내이사)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 2081만여주(전체의 69%) 중 1314만여주가 찬성해 이기태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또한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 교수와 임종건 전(前)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의 이사 선임 안건도 주총에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기존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3명(정재훈·박광석·이창재 이사)이 사임했고, 새로운 4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정관 명시된 이사회 정원(7명)이 만석이 된 것. 이에 따라 지분 26.54%를 보유한 최대주주 SGA(049470) 계열 티엔얼라이언스가 제안한 김병천 SGA(049470)시스템즈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파기됐다.

당초 SGA 측은 사내이사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려 했지만, 기존 주주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된 것이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전공적인 부분이 아닌 이사 선임이 동양네트웍스 주주 가치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며 “회사에서 다시 의견을 정리해 향후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GA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15.17% 지분을 가진 2대주주 KJ프리텍(083470)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태 회장이 동양네트웍스 경영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이기태 회장을 비롯해 IT 등 관련 분야에서 덕망이 있는 분들”이라며 “계약 수주 등 경영에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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