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으로 책임을 묻고 용서해선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반대편에 섰던 모든 분들 용서하겠다”며 “진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심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상대에 대한 관용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의 이런 결단으로 좀 더 성숙하고 상식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시정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강용석 의원은 신난 듯 온갖 것을 폭로했으며 아들과 아내는 집 밖을 함부로 다니지 못하고 공포에 질렸다. 그 때 제 심장은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고 정말 잔인하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 정보와 기록이 노출된 경위는 책임지고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은 본인 것이라는 재검 결과를 발표, 강용석 의원의 ‘MRI 필름 바꿔치기’ 주장을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