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신도시의 분양가는 평당 700만~1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분양가 인하 대책이 처음 적용되는 신도시는 김포와 수원 광교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용적률 상향조정 및 녹지비율 조정, 기반시설 설치비 국가. 지자체, 사업체 분담, 공공택지 공급가격 인하, 사업기간 단축 등 4가지 방안을 통해 주택분양가를 현재보다 최소 24~25% 낮추겠다고 밝혔다.
◇ 정부 분양가 이렇게 해서 낮춘다.
정부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 현행 24~28% 이상에서 결정되고 있는 녹지율 비율을 20~25% 이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구 내 보전이 불가피한 녹지가 많은 경우나 지구 인근에 보전녹지가 있는 경우는 기준을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용적률도 각 지구별로 현실에 맞게 조정키로 했다. 이 경우 현행 신도시 용적률은 160% 내외에서 200% 가량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8% 가량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공택지 공급가격을 조성원가의 110% 수준에서 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구지정. 개발계획 동시 추진 등으로 사업기간 단축으로 인한 보상비 절감 및 공기 단축에 따른 금융비용을 최대한 절감키로 했다.
정부는 두 가지 분양가 인하 방안을 통해 각각 10%, 6~7% 내외의 분양가 인하 요인이 생긴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전체 조성원가는 최소 24~25%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4%에 더해 추가 분양가 인하 요인이 발생 최대 30%까지 분양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토지 보상비가 평당 135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던 판교신도시는 택지조성 원가가 평당 743만원이었고 분양가는 평당 1170만(중소형)~1310만원(중대형) 수준이었다.
정부 발표대로 최소 24%(광역교통비 분담 인하 효과 제외)한다고 가정하면 이미 분양한 판교는 분양가가 890만~996만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물론 광역교통비 분담을 국가, 지자체, 사업체 별로 나눠 분담할 경우 분양가는 더 낮아지게 된다.
◇ 파주 운정지구 평당 900만원, 송파신도시 평당 1000만원선
이 가운데 용지비(토지보상비 포함)와 조성비가 90%를 차지한다. 토지보상비는 판교 평당 110만원, 동탄 평당 30만원 등으로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파주 운정지구 평당 900만원선, 김포와 검단신도시 평당 800만원선, 땅값이 싼 양주신도시는 평당 700만원선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지역인 송파신도시는 군부대시설 이전 비용이 적지 않아 평당 분양가가 900만-1000만원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교 역시 이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용적률 및 녹지율을 조정한 후 최초로 분양하는 신도시로 2008년 중 분양하는 김포와 수원 광교로 지정했다. 김포신도시는 2008년 6월에 최초 분양하게 되고, 수원광교신도시는 이보다 3개월 늦은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 분양가 인하 방안
▲ 녹지율 현행 24~28%→20~25%, 용적률 상향조정 : 8% 분양가 인하
▲ 지구지정. 개발계획 단축. 보상비 절감 : 6~7% 내외 분양가 인하
▲ 공공택지 공급가격 인하 (수도권 조성원가의 110%): 10% 분양가 인하
▲ 광역교통시설 설치비 분담 : 추가 인하 효과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