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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배리 전 판사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어퍼이스트사이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남 2녀 중 차남이며, 배리 전 판사는 장녀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명 형제자매 중에선 작은 누나 엘리자베스 트럼프 그라우만 생존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2세의 나이에 일찌감치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인 로버트 트럼프는 2020년 71세 때 숨졌다.
이후 1983년 뉴저지주에서 연방판사로 임명되어 40년 가까이 법조인의 길을 걸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납세 문제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 이후 수사의 초점이 되면서 2019년 법복을 벗고 은퇴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누나 배리 전 판사의 조언만큼 경청하는 대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 무렵 큰 형의 딸인 조카 메리 L. 트럼프가 회고록을 내고 배리 전 판사가 동생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한 것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배리 전 판사 사이에 금이 갔다고 NYT는 전했다.
배리 전 판사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형제들이 자신의 유산을 가로챘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기는 단순한 가족사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은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NYT는 배리 전 판사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자이면서 비판자의 삶을 살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