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대표 보육 브랜드로 만든다

  • 등록 2021-12-14 오전 10:20:33

    수정 2021-12-14 오전 10:20:3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8월 첫 선을 보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도 광역지자체 최초로 추진한다.

(사진=방인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6700억원을 투입해 4대 분야 47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서울시 대표 보육 브랜드로 만든다. 다함께 어린이집, 생태친화 어린이집도 참여시켜 보육의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

현재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에서 내년엔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2025년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한다.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비율도 2025년 50%까지 끌어올리고,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견인하는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개소까지 확대한다.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에 나선다. 신규채용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현재 110개 국공립 어린이집 0·3세 반에서 시범사업 중인데 이어 2025년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산업 신기술을 보육현장 접목하는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에도 나선다. 내년 개정 시행되는 ‘근로기준법’에 발맞춰 보육교사가 휴가와 휴게시간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비담임 정교사 채용 지원을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다.

정부의 인건비 지원에서 제외된 민간·가정어린이집에는 영·유아반 운영비 지원(시비)을 각각 인상, 신설한다. 보육 외 행정업무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이서류 없는 어린이집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내년부터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유치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비 지원 및 실외공기순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출산·육아 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양육가정을 위한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를 내년 200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0명을 양성해 지원한다. 지난 10월 서울시와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가 체결한 ‘서울시 안심어린이집 실천 협약’에 따라 시와 어린이집이 함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협업을 이어나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장기 보육계획 추진으로 어린이집은 ‘안심보육환경’이 조성되고 보육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되며,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출산·양육·보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어 궁극적으로 서울시의 초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의 보육이 대한민국 미래보육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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