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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획재정부는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고용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경기지표에서도 뚜렷한 경기 회복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5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선박·석유화학·바이오헬스 수출이 중국·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5대 주력 품목 중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14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물가도 농축수산물과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해 1월(1.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 확대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다. 중국도 대외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절 이동제한조치 종료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했다.
정부가 그린북에 ‘내수부진 개선’이라고 언급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7~8월 코로나19가 잠잠했을 당시엔 ‘내수 지표 개선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소비심리 회복 측면에서 지난해 7~8월보다 조금 나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내수 회복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내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내수가 회복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