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힐러리보다 비토세력 많아..우리가 이긴다" 당대표 지지 호소

박지원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대회’에서 후보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로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후보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나”고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을 반대하고 개헌도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은 힐러리보다 비토 세력이 더 많다”며 “여론조사에서 9%를 기록한 트럼프가 91%의 힐러리를 이겼다. 우리도 이긴다”고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문 전 대표는 물론, 제3지대와의 연대설도 의식하면서 “새누리당의 잔재 세력과도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단결해서 앞으로 총을 쏘자”고 했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시켜 본 이기는 후보, 저 박지원을 당대표로 압도적으로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요동치는 정치판에서 큰 정치력으로 신의 한 수로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박지원이 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제 안철수-천정배를 위해 진짜로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며 “안철수의 새 정치, 천정배의 진보개혁, 정동영의 통일정치에 박지원의 추진력과 경륜을 합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