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수주했으나 설계 변경 등으로 공정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실적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정성립 사장이 취임하면서 누적돼있던 비용을 실적에 반영키로 하면서 2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조선사 등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추진할 때 장기간 걸리는 경우가 많아 제조업체와 달리 공정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데 공정 진행이 늦어지면 발주처와 수주처간 공정 진행률 인식에 차이가 발생하고 이 부분에 대해 발주처는 현금을 지급하지 않게 된다. 이는 결국 수주처로선 `미청구공사`로 비용이 발생해버리는 꼴이다. 올 1분기(1~3월) 대우조선해양의 미청구공사는 9조4149억원으로 석 달 새 2조원 이상이 급증했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이 정상기업이고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경영실태 파악을 위해 즉시 실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한 경우 채권단과 협의해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부문 및 LNG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고 세계 1위 조선사로 현재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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